모든 공부의 기본은 결국 "잘 읽기", "독해"

2020. 3. 19. 13:58소식/신의 수학 소식

내 학창시절에는 왜 이걸 몰랐을까?

수학은 수학이고 과학은 과학이고 국어는 국어......

모든 과목을 따로따로 끊어서 생각했었는데 교육이 그래서였을까 내 생각이 그런 분절을 가져왔을까?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항상 전달하고 싶은 것은 "사고의 폭을 넓히자", "잘 읽자"라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던지는 이유는 바로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지문이 기~~~~ 인 수학때문이다.

사실 지문이 긴 수학은 수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제시된 글을 읽어내지 못해서 이기때문이고, 더불어 아이들의 사고가 "수학=숫자계산"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일상생활에서 "일정 거리까지의 택시기본요금이 정해져 있고 그 거리를 벗어날때마다 요금이 추가된다"고 할 때 자기가 내야할 택시요금은 기가막히게 계산해낸다.

또 다른 경우 "여러 친구들과 놀이동산을 입장하고 싶은데 10인 이상 할인이 적용된다고 하고 친구들이 7명이 함께 갔다”고 하자. 이럴 경우 열심히 머리를 굴려서 만일 각자 계산해야 하는 금액보다 10명 분의 할인 표를 샀을 때가 더 저렴하다면 우리 친구들은 역시 기가막히게도 7명임에도 10명의 할인표를 사서 신나게 놀이동산에 입장할 것이다.

 

위의 경우는 대표적으로 중등부 과정의 방정식 또는 부등식에 자주 등장하는 문제의 예시들이다.

그리고 또한 아이들이 가장 여러워하는 예시이기도 하다.

왜??? 지문이 꽤 길거든.

그리고 실생활 = 수학 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이미 머릿속에 굳어져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항상 이야기하지만 수학은 우리의 생활을 수로 표현해 놓은 것이다.

우리의 세상을 말로 표현하면 이야기가 될 것이고 글로 표현하면 소설이, 그것들을 그려내면 미술, 만들어 내면 건축, 공학, 등등.....

그 중 숫자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수학일 뿐인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아무리 읽어도 "몰라요"라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글을 읽으면서 무조건 수학공식을 머릿속으로 떠올리기 시작하기때문에 실제적인 해결방법이 전혀 올라올 여지가 없게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글 읽기에서 좀 더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글의 맥락을 천천히 파악해가며 해결해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를 짚어낼 수 있게되고 그에 따른 수치를 적용하고 비로소 한글의 이야기가 수학의 식으로 완성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렵게 생각하면 매우 철학적인 것도 같지만 실제 어려서부터 수학을 단순히 숫자계산으로 접하게 하지말고 일상속에서 체득하게 한다면 입시수학으로 전락해버린 괴물같은 수학이 아닌 굉장히 부드러운 수학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우리는 항상 이과 문과를 나누고 이과는 차가움, 냉철함, 문과는 부드러움 인간적임 이러한 공식을 들이대기 좋아한다.

이러한 분류는 그냥 학과과정상의 분류이지 일상의 분류로 확대 해석하고 치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수학도 이 세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또 다른 언어인만큼 한계를 짓기보다는 서로 연결시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진정한 수학교육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위에서 예로든 부분은 추후 수학과 함께 연결하여 또 다시 포스트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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